CDC “인종차별은 심각한 공중 보건 위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종간 보건 불평등 드러나

로셸 왈렌스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8일 인종차별이 공중보건 위협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에 따르면 왈렌스키 소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 내 유색인종 지역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률이나 사망률이 더 높다는 점을 들며 코로나19가 유색인종 지역사회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왈렌스키 소장은 지난 한 해 보였던 불균형이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라며 “코로나19는 여러 세대에 걸쳐 존재해 온 불평등을 밝혀냈고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치는 잘 알려진, 그러나 잘 다뤄지지는 않는 질병, 바로 인종차별주의를 온 미국에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종차별주의는 수백만 미국인의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이라며 “결과적으로, 그것은 국가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인종차별주의는 단순히 피부색이나 인종, 민족에 따른 한 집단에 대한 차별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인종차별은 한 사람이 살고, 일하고, 또 그들의 자녀가 놀고, 예배하고, 모이는 곳에 영향을 주는, 인종 또는 민족에 각자 다른 영향을 주는 구조적인 장벽”이라고 강조했다.

왈렌스키 소장은 인종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CDC 산하 기관들에 적극적인 개입과 측정이 가능한 보건 절차를 개발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NPR에 따르면 CDC는 인종차별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왈렌스키 소장은 그러면서 이 문제가 CDC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