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대학교…50만명에 합격통지서 보내

켄터키대 40명 정원 학과, 실수로 대량 이메일 발송

켄터키주의 플래그십 공립대학교인 켄터키대가 실수로 전국 50만명의 고교생에게 대학 합격통지서를 발송해 망신을 당했다.

지역 방송인 WLEX-TV에 따르면 입학 정원이 35~40명인 보건대학교 의료경영학과는 지난 15일 발송된 이메일을 통해 “오는 2021년 가을학기에 소수정예의 의료경영 과정에 합격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이메일이 전국의 고교생 50만명에게 발송됐다는 점이다. 특히 이메일을 받은 학생 거의 대부분이 켄터키대에 지원조차 하지 않아 혼란은 더욱 커졌다.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고교 12학년생 에린 에스핑양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메일을 받고 구글 검색을 통해 이같은 학과가 있는지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오류를 인식하고 하루 만에 “기술적인 오류로 합격통지서가 잘못 배송됐다”며 사과 이메일을 다시 발송했다. 대학 대변인인 제이 블랜턴은 “학교측이 보유한 고객관리 데이터베이스를 잘못 사용해 문제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잘못 발송된 합격 통지 이메일/WLEX-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