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본부 총격범은 30세 백인 남성

GBI “500발 이상 발사…경찰관 1명 사망”

조지아주 수사국(GBI)이 지난 8일 애틀랜타 소재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패트릭 조셉 화이트(30)의 신원을 공개하고 사건 경위를 12일 발표했다.

GBI에 따르면 화이트는 CDC 본부 인근 에모리 포인트에서 약 500발의 총격을 가했으며 이 가운데 200발 가량이 CDC 건물 6곳에 맞았다. 다행히 CDC 직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 현장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개인 문서가 발견됐지만, 직접적인 위협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트는 사건 당일 가족 주택의 금고를 열어 아버지 소유의 소총·산탄총·권총 등을 꺼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탄피는 장총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사건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으로 사건 대응 중이던 디캡카운티 경찰관 데이비드 로즈가 총에 맞아 숨졌다. GBI 크리스 호지 국장은 “그는 명예와 용기, 헌신으로 봉사했으며, 그 희생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직후 FBI 특수기동대가 CDC 캠퍼스를 건물별로 수색해 추가 피해자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며, 인근 어린이집은 전원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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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패트릭 화이트/G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