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국장 “마스크가 백신보다 낫다”

빌 게이츠는 “우리가 마스크 가치를 과소평가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백신보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코로나19를 막는 데 더 낫다고 16일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미 상원의 소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마스크가 효과가 있는 명백한 과학적 증거를 갖고 있다. 마스크는 우리의 최선의 방어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 올해 말까지 한정수량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면역유전성'(immunogenicity)이 70%에 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면역유전성은 백신이 인체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을 형성하는 능력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다른 최고 보건 전문가들은 98% 이상의 보호 능력을 보여주는 매우 효과적인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하고 있다.

레드필드 국장은 “면역 반응이 안 생기면 백신은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면서 특히 18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이들에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만약 사람들이 마스크를 보편적으로 착용한다면 몇 주 안에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민간 자선단체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도 “우리는 마스크의 가치를 과소평가했다”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6일 CNBC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주 발간된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 연례 골키퍼보고서에 대해 논의하면서 “의학계에서도 마스크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은 기침으로 전염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우리는 몇 달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일부 정치인은 마스크 착용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적극적이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며 “마스츠 착용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브리핑 도중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을 쳐다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