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맵 오브 더 솔 : 7’, 미국서 가장 많이 팔린 실물앨범

빌보드-MRC데이터 보고서…총 판매량은 테일러 스위프트 이어 2위

방탄소년단(BTS)의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이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실물 앨범으로 집계됐다.

빌보드와 MRC 데이터가 7일 공개한 2020년 미국 음악시장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BTS가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은 미국에서 실물 앨범으로만 64만6000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1위에 올랐다.

11월 발매한 미니앨범 ‘BE’는 실물로 25만2천 장이 판매돼 5위를 기록했다. 실물 앨범 판매 ‘톱 5’에 BTS 앨범만 2장이 올랐다.

‘맵 오브 더 솔 : 7’은 실물 앨범과 디지털 앨범 판매량을 합산해 집계하는 ‘톱 앨범'(토털 세일즈) 순위에서는 67만4000 장의 판매고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포크로어'(127만6000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연간 앨범 총 판매량을 합산한 순위에서도 BTS는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방탄소년단 앨범은 총 154만 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BTS가 지난해 8월 싱글로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디지털 음원이다.

‘다이너마이트’는 126만 건 판매되며 2위인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58만 건)의 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1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된 디지털 음원은 ‘다이너마이트’가 유일하다.

BTS 외에도 NCT 127의 정규 2집 ‘NCT #127 네오 존'(24만9천 장)이 실물 앨범 판매량 6위를 기록하는 등 K팝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음악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됐다.

빌보드와 MRC 데이터는 이번 보고서에 ‘한국 가수들이 주류에서 새로운 고지에 오르다’란 제목으로 두 페이지에 걸쳐 K팝 스타들의 활약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BTS에 대해선 “열정적인 팬 베이스가 더욱 확장됐다”며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세 곡을 연이어 1위에 올려놓은 것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3개월 만에 3번째 빌보드 1위 곡을 탄생시켰는데 이는 1964년 비틀스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지난해 처음으로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 1위를 기록한 블랙핑크에 대해선 “이들이 2020년 차트에서 펼친 활약은 미국에서 K팝의 도약이 남성그룹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최상위권을 차지한 NCT와 슈퍼엠(SuperM), 처음으로 빌보드 200에 입성한 트와이스 등도 거론했다.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 : 7’ 온라인 커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