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 바꾼다…’20년내 사라질 직업’ 5개

퓨리서치센터, AI 전문가 1000명 등 조사결과 발표

앞으로 20년 내 인공지능(AI) 기술로 인해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AI 전문가들은 기술의 미래에 대해 일반 대중보다 훨씬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 직업군은 실질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AI 연구자 및 현업 종사자 1000여 명과 미국 성인 5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전문가들이 향후 20년간 AI로 인해 ‘일자리 감소’ 가능성이 높다고 본 직업은 다음과 같다:

◇계산원(캐셔) – 73%

◇트럭 운전사 – 62%

◇기자 – 60%

◇공장 노동자 – 60%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50%

일반인들도 대부분의 직업군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보였지만, 트럭 운전사에 대한 인식은 다소 달랐다. 전문가의 62%가 이 직업군의 감소를 예상한 반면, 일반인의 경우 단 33%만이 이에 동의했다.

퓨 리서치의 제프 고트프리드 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트럭 운전 직종은 AI에 의해 빠르게 대체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중 56%는 AI가 향후 20년간 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반인은 단 17%만이 그렇게 답했다. 특히 AI가 의료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는 전문가와 대중 모두 공감했지만, 뉴스 정확도와 선거 보도에 대한 신뢰는 낮은 편이었다.

또한 AI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기업의 책임 있는 사용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AI 전문가 내부에서도 견해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학 및 연구기관 소속 전문가들은 민간기업 종사자보다 AI가 책임감 있게 개발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도 두드러졌다. 남성 전문가의 63%가 AI의 미국 내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36%에 불과했다. AI가 개인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남성이 81%, 여성이 64%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AI 기술이 주로 남성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여성들이 주로 종사하는 행정·고객 서비스 등의 직무가 AI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현실과도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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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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