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관에 소금 섞은 액체 주입한 혐의…장례 모금·SNS 애도 글 뒤 충격 커져
앨라배마주 20대 여성이 생후 17개월 된 아들의 급식관에 치명적 혼합물을 주입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볼드윈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대프니에 거주하는 케이틀린 그레이스 도미닉(22)은 26일 과실치사와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가중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도미닉은 5월5일 숨진 아들 녹스 도미닉-콘리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다.
검찰은 도미닉이 아이의 급식관에 액체 화학 혼합물을 주입했고, 이로 인해 아이가 숨졌다고 보고 있다. 형사 고소장에는 해당 혼합물이 식탁용 소금과 다른 액체로 구성됐다고 적시됐다.
아이는 기존 질환 때문에 급식관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닉은 5월4일 아이를 모빌의 USA 헬스 아동·여성병원으로 데려갔고, 아이는 다음 날 숨졌다. 병원 의료진은 검사 수치에서 이상을 확인한 뒤 앨라배마 인적자원부에 의무 신고를 했고, 이후 셰리프국 수사로 이어졌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수사가 처음에는 아이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일반 조사로 시작됐지만, 진행 과정에서 형사 사건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의 검사 수치가 의료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도미닉이 오랫동안 아이의 급식관을 관리해왔고, 해당 행위가 우발적 실수라기보다 의도적 행위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현지 보도는 수사관들이 도미닉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었다고 판단했으며, 추가 조사 과정에서 도미닉이 액체 용액을 섞어 아이에게 투여했다고 인정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사건은 아이 사망 이후 장례비와 의료비 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이 진행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고펀드미에는 ‘케이틀린과 녹스 가족 지원’이라는 이름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고, 목표액 9000달러 가운데 8045달러가 모였다. 모금 페이지에는 녹스의 장례 비용과 의료비, 가족의 생계 공백을 돕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돼 있다.
해당 모금 글은 녹스를 “방을 더 밝게 만드는 아이”로 소개하며, 도미닉과 가족들이 아이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고 있다고 적었다. 페이지에는 현재 기부가 중단된 상태로 표시돼 있다.
도미닉이 평소 자신의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아들과의 애정을 강조해왔다는 점도 지역사회 충격을 키우고 있다. 아이를 잃은 어머니로 애도와 지원을 받던 인물이 수사 결과 아들의 죽음과 관련된 혐의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랭퍼드 플로이드 판사는 27일 도미닉의 보석금을 7만5000달러로 책정했다. 셰리프국 수감 기록에 따르면 도미닉은 28일 구금 상태에서 풀려났다.
도미닉은 현재 혐의가 제기된 상태이며,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