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VB “호텔 21만3000실·단기렌털 5만건 예약”…국제 여행 수요 둔화는 변수
올여름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미국 내 개최도시들의 호텔 예약이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애틀랜타는 다른 도시들보다 비교적 양호한 예약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AJC에 따르면 미국호텔숙박협회(AHLA)가 미국 내 11개 월드컵 개최도시 호텔업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가 호텔 예약 속도가 당초 전망보다 낮다고 답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마이애미에 이어 두 번째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애틀랜타 응답자의 약 50%는 현재 예약 속도가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돌고 있다고 답했다. 6월과 7월의 일반적인 수요와 비교해도 월드컵 기간 수요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애틀랜타에서는 오는 6월15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모두 8경기가 열린다. 여기에는 준결승전도 포함돼 있다. AHLA는 애틀랜타의 호텔 수요가 팀 베이스캠프, 강한 항공 연결성, 다양한 수요 기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타컨벤션방문자국(ACVB)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 전후 약 30일 동안 다운타운, 미드타운, 벅헤드 지역에서 예약된 호텔 객실은 21만3000실에 이른다. 윌리엄 페이트 ACVB 회장은 “사람들이 티켓을 확보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호텔 객실 예약도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트 회장은 FIFA가 입장권을 단계적으로 배포한 점이 호텔 예약 속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대형 행사에 비해 여행 계획을 세우는 기간이 짧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티켓 배포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사람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가 다른 도시보다 선전하는 이유로는 FIFA가 사전에 확보했던 호텔 객실을 시장에 다시 내놓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도 거론됐다. FIFA는 행사 운영 인력, 미디어, 관계자 등을 위해 호텔 객실을 미리 확보했다가 행사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일부 객실을 시장에 반환했다.
국제 여행 수요 둔화도 변수로 꼽힌다. AHLA 보고서는 비자 장벽과 지정학적 우려가 국제 방문 수요를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지역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항공권 가격 부담도 여행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ACVB는 이에 대응해 국제 방문객뿐 아니라 미국 내에 거주하는 참가국 출신 이민자와 유학생, 교민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페이트 회장은 카보베르데와 우즈베키스탄처럼 처음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 출신 미국 내 거주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예약 객실 가운데 국제 방문객 비중은 20% 미만으로 전해졌다.
경제효과는 아직 유동적이다. 메트로애틀랜타상공회의소는 2024년 보고서에서 월드컵이 조지아주에 약 5억달러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항공권 가격, 국제 정세, 이민 단속 강화 등으로 실제 효과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단기 렌털 시장도 움직이고 있다. ACVB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애틀랜타 시내에서 약 5만건의 단기 렌털 예약이 이뤄졌다. 단기 렌털 분석업체 에어DNA는 메트로 애틀랜타의 조별리그 기간 단기 렌털 점유율이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높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인근 캐슬베리힐과 메카닉스빌 지역은 조별리그 기간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약 1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에서는 센테니얼 올림픽공원에서 FIFA 팬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며, 메트로 지역 곳곳에서도 관전 행사와 축제가 준비되고 있다. 페이트 회장은 “티켓이 없어도 월드컵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지역 주민들도 행사 분위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