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 판결 여파…흑인 다수 지역구 축소 논란 확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연방대법원 판결에 따른 선거구 재조정을 위해 특별회기 소집을 공식 지시했다.
켐프 주지사는 13일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조지아 주의회를 오는 6월 17일 애틀랜타에서 특별회기로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회기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와 주 하원의원·상원의원 선거구 조정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배경에는 최근 연방대법원의 ‘루이지애나 대 칼레이스(Louisiana v. Callais)’ 판결이 있다.
이 판결은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인종을 주요 기준으로 활용하는 데 제한을 두는 방향으로 해석되면서 남부 여러 주에서 선거구 재조정 움직임을 촉발했다.
켐프 주지사는 앞서 “현재 진행 중인 2026년 선거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선거 일정과 투표 준비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이번 특별회기에서 새 지도가 확정되더라도 실제 적용은 2028년 선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새 선거구 지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과 흑인 커뮤니티에서는 흑인 다수 지역구 축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에모리대 정치학 교수 버나드 프라가는 폭스 5 애틀랜타에 “공격적인 게리맨더링(특정 정당에 유리한 선거구 획정)이 추진될 경우 조지아에서 흑인 다수 지역구와 안정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이 극소수만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샌퍼드 비숍 연방하원의원의 지역구가 주요 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은 남부에서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농촌 기반 흑인 다수 선거구 가운데 하나다.
반면 공화당 측은 “인종 기반 선거구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이다.
조지아 공화당 의장 조시 맥쿤은 “대법원 판결은 인종 중심 게리맨더링이 불법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유권자를 인종별로 분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지아주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해럴드 존스 2세는 “우리가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던 싸움이 다시 시작됐다”며 “1960년대 시민권 시대의 문제를 다시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회기는 2028년 조지아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지아는 최근 수차례 전국 선거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민주·공화 양당의 핵심 경합주로 떠오른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