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 2주 앞둔 산모 갑자기 진통…”담요 깔고 신발 끈으로 탯줄 묶고”
출산 예정일을 2주 앞두고 비행기에 탑승한 미국 임신부가 착륙 직전 기내에서 건강한 여아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산모 애슐리 블레어는 24일 오후 친정어머니가 있는 오리건주로 가기 위해 애틀랜타발 델타항공 478편에 탑승했다.
승객 153명을 태운 항공기가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약 30분 전 블레어에게 갑자기 진통이 시작되며 기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승무원들은 마침 기내에 탑승해 있던 응급구조원 2명에게 즉각 도움을 요청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귀국하던 이들은 당시 기내에서 다른 환자를 살피던 간호사를 돕고 있었다.
응급구조원들은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산과 키트와 멸균 세트를 요청했으나 필요한 장비를 구하지 못했다. 이들은 즉각 블레어 옆 좌석 승객들을 다른 자리로 이동시켜 공간을 확보하고 응급 처치에 돌입했다.
준비된 분만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응급구조원들은 담요를 깔고 기내에서 확보한 신발 끈으로 탯줄을 묶는 즉석 조치로 분만을 이끌었다. 블레어는 몸무게 2.5킬로그램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응급구조원 티나 프리츠는 “아기는 태어났을 때 혈색이 매우 좋았다”며 “산모인 블레어는 기내의 인기스타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장은 관제탑에 비상 상황을 선포해 우선 착륙 처리를 요청했으며 착륙 후 응급 대원들이 항공기에 합류했다.
포틀랜드 공항 측은 AP통신에 “산모와 아기는 착륙 직후 검진을 위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건강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탑승객 제스 쿠션베리는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랐다. 옆 자리 승객을 통해 기내에서 아기가 태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출산을 도운 응급구조원들과 승무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새로운 가족에게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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