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S 스프루언스함 기관실 포격 후 해병대 승선…이란 “보복할 것” 경고·유가 배럴당 96달러 급등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일(22일)을 이틀 앞두고 미군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을 수석 대표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2차 협상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트루스소셜에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위반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를 포격해 기관실에 구멍을 낸 뒤 해병대가 선박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선박이 “불법 활동 이력”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상자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군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이번 나포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타스님 통신을 통해 “무장 해적 행위에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혁명수비대 해군이 미군을 물러나게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란은 1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인도 선박 2척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휴전의 완전한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거부할 경우 이란 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폭격하겠다고 재차 위협하면서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합의의 기본 틀이 잡혔다”며 낙관적 전망도 내놓았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과 함께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가 대표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란 측은 미국의 해상봉쇄가 계속되는 한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파키스탄은 이슬라마바드에 1만명의 추가 경호 인력을 배치하며 협상 재개를 준비했다.
핵물질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핵심 의제에서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하다. 전쟁 재개를 원하는 이스라엘도 휴전 파기에 대비해 새로운 군사 타깃을 설정 중인 것으로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가 보도했다.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20일 현재 전일 대비 6.14% 오른 배럴당 95.93달러를 기록했으며 WTI 선물은 7.35% 뛴 배럴당 90.01달러로 거래됐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수개월간 높은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이란 전쟁발 고유가가 “단기적”일 것이라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레바논에서는 10일간의 휴전이 발효된 후 수천 명의 레바논 남부 피란민이 귀향길에 올랐다.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레바논 당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