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나오기 전 매물공개 허용…소규모 업체 역차별 논란
켈러 윌리엄스·RE/MAX 등 29개 대형 브로커리지 참여
미국 최대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가 시장에 공식 등록되기 전 매물을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하는 ‘질로우 프리뷰(Zillow Preview)’ 기능을 도입했다.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질로우의 이번 조치로 부동산 거래 구조와 중개사 경쟁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 프라이빗 리스팅과 무엇이 다른가
부동산 매물은 통상 MLS(복수 매물 등록 시스템)에 올라 에이전트와 플랫폼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거래된다.
그런데 일부 매물은 MLS 등록 전 특정 브로커리지 내부 네트워크에서만 유통되는 ‘프라이빗 리스팅’ 또는 ‘포켓 리스팅’ 형태로 먼저 거래된다.
이런 사전 매물은 브로커리지가 직접 구매자를 찾아 매수·매도 양쪽 수수료를 모두 챙길 수 있고, 공개 시장에 오래 노출돼 가격이 깎이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
기존 프라이빗 리스팅은 해당 브로커리지 내부에서만 볼 수 있었다. 질로우 프리뷰의 핵심 차이는 이를 질로우를 방문하는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한다는 점이다.
질로우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매물을 더 많은 이용자에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질로우가 지난해까지 프라이빗 리스팅이 구매자에게 불공정한 정보 격차를 만든다며 사이트에서 금지해왔다는 점이다. 스스로 방향을 바꾼 셈이다.
◇ 29개 대형 업체 참여…소규모 업체 역차별 논란
현재 켈러 윌리엄스, RE/MAX, 홈서비스 오브 아메리카, 사이드, 유나이티드 리얼에스테이트를 포함해 29개 브로커리지가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들에만 수십만 명의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다.
비판의 핵심은 불평등이다. 질로우 프리뷰 참여 판매자는 특정 가격에서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매물을 저장하는지 데이터를 분석해 가격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 혜택이 대형 파트너 브로커리지에만 돌아간다면 소규모 업체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질로우는 또 자사 선호 에이전트(Zillow Preferred Agent)를 통해 프리뷰 매물이 거래될 경우 최대 40%의 리퍼럴 수수료를 부과하는 구조를 도입해 독점적 수수료 체계 논란으로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업계 표준 수수료는 25% 수준이다.
◇ 경쟁사들 즉각 대응…소비자는 여러 사이트 돌아다녀야
경쟁사들도 빠르게 나섰다. 질로우 발표 하루 만에 홈스닷컴, 리얼터닷컴, 컴홈닷컴이 eXp 리얼티와 손잡고 유사한 프리마켓 리스팅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레드핀과 로켓컴퍼니스도 컴퍼스와 제휴해 ‘커밍순(Coming Soon)’ 매물 기능을 이미 선보인 상태다.
세계 최대 부동산 브로커리지 컴퍼스는 질로우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질로우 프리뷰 출시 하루 만에 취하했다.
결과적으로 집을 사려는 소비자는 모든 사전 매물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질로우 등 플랫폼들은 MLS에 등록된 매물은 계속 제공하지만 프리마켓 매물은 플랫폼마다 제휴 브로커리지가 달라 한곳에서 모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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