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코스 E·F 가장 강세…원 플루 사우스·에코부터 루다크리스 치킨+비어까지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항공편이 지연됐을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은 어디서 시간을 보내고 무엇을 먹을지다. 최근 기상 악화와 보안 검색 지연이 이어지면서 공항에서 예상보다 긴 시간을 보내는 승객들이 늘고 있다. 미리 알아두면 지연 시간을 훨씬 덜 답답하게 보낼 수 있다.
보안 검색을 통과한 뒤라면 플레인 트레인(Plane Train)이나 연결 통로를 이용해 다른 콘코스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식당 선택지가 넓다는 뜻이다.
식음업장 운영 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 사이가 가장 다양하다. 일부 매장은 오전 4시부터 문을 열고, 풀서비스 레스토랑은 밤 10시 전후까지 운영한다. 늦은 밤 지연이 발생하면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
◇ 콘코스 E, 원 플루 사우스가 압도적
콘코스 E의 대표 식당은 단연 원 플루 사우스(One Flew South)다. 2009년 문을 연 이래 애틀랜타 공항을 대표하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았다. 서비스 부문 제임스 비어드상 후보에 두 차례 오른 이력이 있을 만큼 식사 경험의 완성도가 높다. 칵테일과 정찬 메뉴가 강점이며 최근에는 아침 메뉴도 강화했다. 항공편이 길게 지연돼 제대로 된 식사를 원한다면 공항 안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장소다.
같은 콘코스 E에는 중앙 푸드코트와 피아노 바도 있다. 맥도날드, 팬더 익스프레스, 아비스, 캐리부 커피 등 익숙한 브랜드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고, 피아노 바는 라이브 연주가 있어 대기 시간을 조금 덜 지루하게 만들어 준다.
◇ 콘코스 F, 에코와 제킬 아일랜드 시푸드
국제선 터미널과 바로 연결되는 콘코스 F도 강한 식음업장을 갖추고 있다. 대표 식당은 에코(Ecco)다. 애틀랜타 미드타운과 벅헤드에서도 잘 알려진 로컬 레스토랑 브랜드로, 와인 한 잔과 함께 차분하게 식사하기 좋다. 공항 안에서 조금 더 세련된 식사 경험을 원하는 승객에게 적합하다. 제킬 아일랜드 시푸드(Jekyll Island Seafood), 애틀랜타 브레드 컴퍼니, 라틴풍 바도 자리하고 있다.
◇ 콘코스 T, 그라인드하우스 킬러 버거스
콘코스 T에서는 애틀랜타 로컬 햄버거 브랜드 그라인드하우스 킬러 버거스(Grindhouse Killer Burgers)가 눈에 띈다. 공항 식사치고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골드버그스 베이글 컴퍼니 & 델리도 있어 아침이나 간단한 브런치에 적합하다. T17 게이트 근처 비노 볼로(Vino Volo)는 와인 중심의 바로 지연 시간에 한 잔 곁들이기 좋다.
◇ 콘코스 A, 쉐이크쉑·바라사노 피제리아
콘코스 A에는 애틀랜타 브레드 & 바(Atlanta Bread & Bar)가 풀서비스 형태로 운영돼 천천히 앉아 식사하기 좋다. 쉐이크쉑도 있어 익숙한 버거를 원하는 승객에게 적합하다. 애틀랜타 로컬 피자 브랜드 바라사노 피제리아(Varasano’s Pizzeria)도 이 콘코스에 있다. 공항 안에서 로컬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 콘코스 B, 패스컬스·ASW 디스틸러리
패스컬스(Paschal’s)는 애틀랜타 민권운동 역사와 연결된 상징성 큰 남부식 레스토랑 브랜드로 공항 내 카운터 서비스 형태로 운영된다. ASW 디스틸러리 바에서는 애틀랜타 기반 증류 브랜드의 술을 테이스팅 플라이트 형태로 경험할 수 있다. 윌리스 멕시카나 그릴은 빠르고 부담 없는 한 끼를 원할 때 무난한 선택지다.
◇ 콘코스 C, 밴텀+비디·칙필레
로컬 치킨 레스토랑 밴텀+비디(Bantam + Biddy)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카라바스 이탈리안 그릴(Carrabba’s Italian Grill)은 공간이 넓고 풀서비스로 운영된다. 칙필레도 있지만 항상 줄이 길어 빠르게 먹고 싶을 때는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
◇ 콘코스 D, 루다크리스의 치킨+비어
콘코스 D는 바와 맥주가 강한 구역이다. 가장 유명한 곳은 치킨+비어(Chicken + Beer)로, 애틀랜타 출신 래퍼 루다크리스(Ludacris)가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 겸 바다. 40/40 바는 접근성이 좋고, 필립스 시푸드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지연 시간에 한잔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D 콘코스가 적합하다.
◇ 결론: 시간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스타벅스는 B, C, F 콘코스 등 여러 곳에 있지만 D와 E에는 없다. 아침 시간에는 대기 줄이 상당히 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지연 시간이 1시간 이하라면 게이트 근처에서 해결하는 것이 안전하다. 2시간 이상 여유가 있다면 콘코스 E나 F로 이동해 더 나은 식사를 찾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 제대로 앉아서 식사하고 싶다면 원 플루 사우스와 에코, 가볍게 한잔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치킨+비어, ASW 디스틸러리, 비노 볼로를 추천한다.

이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