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가해 커플 사이버스토킹 유죄…선의 이용해 괴롭혀
지적장애를 가진 칙필레(Chick-fil-A) 직원의 선의를 이용해 협박과 갈취를 일삼은 커플이 피해자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거주하는 크리스토퍼 초울로스는 가족과 동료들로부터 “성실하고 일을 사랑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칙필레 직원이었다.
그의 어머니 패티 버킹엄은 지역 방송 WSOC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는 정말 사랑받는 사람이었다”면서 “자신의 일을 너무나 좋아했다”고 말했다.
범행은 2024년 9월 5일부터 8일까지 불과 나흘 사이에 벌어졌다.
9월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의 트라이스턴 앤서니 컬런(27)이 초울로스가 근무하는 레스토랑을 찾아왔다.
검찰에 따르면 컬런은 초울로스의 지적장애를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급하게 연락할 곳이 있다며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요청했고, 초울로스는 흔쾌히 응했다.
잠금 해제 상태였던 폰을 손에 넣은 컬런은 매장 밖으로 나가 공범이자 연인인 제이드 애슐린 스톤(27)이 모는 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은 폰에 설치된 모바일 결제 앱과 은행 앱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후 9월 7일까지 사흘간 초울로스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려는 시도를 반복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돈을 빼내는 데 실패하자 컬런과 스톤은 전략을 바꿨다. 초울로스의 가족에게 협박 문자를 연이어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내용은 잔인했다. 300달러를 내지 않으면 초울로스가 변태이며 여성들을 괴롭혔고 성적인 사진을 사기도 했다고 직장에 알리겠다는 것이었다. 모두 거짓이었다.
초울로스는 이 협박을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직장을 잃거나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어머니 버킹엄은 “크리스의 마음은 그것을 감당할 수 없었다”면서 “그는 항상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초울로스는 휴대폰을 빼앗긴 지 며칠 만인 9월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나이 27세였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 돌려보내 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연방검사 러스 퍼거슨은 선고 후 성명에서 “이 사건은 가슴이 찢어지는 사건”이라며 “컬런과 스톤은 마약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취약한 사람을 먹잇감으로 삼았다. 크리스토퍼는 낯선 사람에게 선의로 폰을 빌려줬을 뿐인데, 그 친절이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FBI 노스캐롤라이나 특별수사관 리드 데이비스는 “이 커플은 지적장애를 가진 청년을 의도적으로 괴롭혔다. 크리스토퍼의 삶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그의 가족은 영원히 달라졌다”고 했다.
선고를 맡은 맥스 O. 코번 주니어 연방판사는 “이 범죄의 특히 극악한 사례로,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컬런과 스톤은 사이버스토킹 공모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컬런은 징역 41개월, 스톤은 27개월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출소 후 3년간 보호관찰을 받으며, 2만6699.65달러의 피해 배상도 명령받았다. 현재 연방교도소 이송을 앞두고 구금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