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즌 2.50달러까지 떨어져…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 여전히 변수
미국 달걀 가격이 조류독감 확산이 완화되면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다만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이 남아 있어 가격 변동성은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달걀 가격은 한 달 사이 3.8% 하락했고 1년 전보다 42.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은 2.4%였다.
달걀 가격은 2022년 시작된 대규모 조류독감 사태 이후 공급 충격으로 크게 오르며 변동성이 심했다.
미국농업연맹(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의 경제학자 번트 넬슨은 미국 달걀 산업이 최근 몇 년 동안 “조류독감 감염 상황에 따라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12월 달걀 한 더즌 가격이 약 4.14달러였으며 2025년 3월에는 6.22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약 2.5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시장 안정은 조류독감 발생 감소와 생산 회복이 맞물리면서 나타났다. 미 농무부(USDA)는 최근 야생 조류 감시와 농장 방역 점검을 강화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농무부는 야생 조류가 농장으로 유입되는 경로를 점검하는 ‘야생동물 평가’와 농장 위생 관리 개선을 위한 ‘농장 평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농장 출입 시 소독 절차를 강화하는 등 방역 조치도 확대됐다.
이 같은 대응으로 생산이 회복되면서 달걀 가격은 조류독감 대규모 확산 이전 수준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위험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 농무부 조사에서는 북미 철새 이동 경로 전반에서 바이러스 농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달걀 생산뿐 아니라 칠면조와 육계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최근 30일 동안 약 14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조류독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3월 들어서만 약 400만 마리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대형 산란계 농장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공급 감소가 단기간에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넬슨은 “평온한 상황이 이어지다가도 대형 농장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생산 물량이 매우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며 “조류독감 확산이 계속될 경우 달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류독감으로 농장의 가금류가 살처분될 경우 농가들은 생산 중단으로 인한 재정적 피해도 겪고 있다. 정부 보상 프로그램이 방역과 정리 비용 일부를 지원하지만 최대 6개월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산 중단 손실은 보상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