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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부부, 가상화폐 투자사기에 전 재산 날려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귀넷카운티 부부 “한 순간에 80만달러 증발”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은퇴 부부가 80만달러에 달하는 전 재산을 정교한 가상화폐 투자 사기에 잃고 말았다. 처음엔 평범한 메시지 하나로 시작된 일이었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리와 민디 더너웨이 부부는 최근 자신들이 당한 사기 수법을 공개하며 지역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몇 달 전 제리 더너웨이 씨가 받은 왓츠앱(WhatsApp) 메시지였다. 메시지를 보낸 낯선 이는 친근하고 설득력 있는 말투로 가상화폐 투자 기회를 제안했고, 이어 모바일 거래 앱을 통해 소액 투자를 유도했다.

“처음에는 몇백 달러 단위로 투자했어요. 수익도 조금씩 나오고, 실제로 돈도 인출할 수 있었죠. 그러니까 점점 믿게 되더라고요.” 제리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신뢰가 쌓이자 투입 금액도 커졌다. 몇 주가 지나자 부부는 총 8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해당 앱에 투자하게 됐고,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제리 씨가 어느 날 평소처럼 자금을 인출하려 했지만 거래가 진행되지 않았고, 고객 지원도 응답하지 않았다. 의심이 든 그는 결국 911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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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나선 귀넷카운티 경찰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줬다. 제리 씨가 사용한 앱 자체는 실제 존재하는 합법적인 앱이었지만, 사기범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스트 사이트’를 만들어 사용자의 화면에 조작된 투자 성과와 잔고를 보여줬던 것이다.

“제가 보고 있던 수치는 실제가 아니었어요. 경찰이 설명해주고서야 깨달았죠. 그 돈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는 걸요.”

80만달러라는 거액을 잃은 부부는 분노와 수치심, 그리고 좌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들은 침묵을 택하지 않았다.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 응했고, 자녀들은 부부를 돕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도 개설했다.

민디 씨는 “요즘 사기범들은 너무 정교하고 치밀해요. 사람 심리를 정확히 꿰뚫고 접근하죠. 그 어떤 사람도 예외는 아닙니다.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라고 경고했다.

경찰 측은 “이와 같은 가상화폐 사기 피해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며, 국제 범죄 조직이 개입된 경우가 많아 피해 금액을 되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전역에서도 온라인 투자와 관련된 피해 사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특히 은퇴 고령층을 노린 신종 수법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익명의 메시지, 과도한 수익률 약속, 인출 지연’ 등은 대표적인 사기 징후로, 어떤 경우에도 투자를 결정하기 전 충분한 검토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eunice@atlant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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