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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미주한상총연, 왜 다시 ‘황병구’를 택했나?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30대 총회장에 다시 추대…출마 후보 한명도 없어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이하 ‘총연’)가 오는 30일(토) 조지아주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황병구 전 총회장을 제30대 총회장으로 다시 추대할 예정이다. 이는 선거가 아닌 ‘만장일치 추대’라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그 배경과 의미에 한인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출마 후보 ‘0명’…재정적 부담과 헌신 요구

총연은 올해 초부터 차기 총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후보 접수를 받았지만, 마감일까지 아무도 입후보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동남부 출신 H씨와 K씨 등 복수의 인물이 관심을 보였지만,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막대한 재정적·시간적 부담과 책임 때문이다.

황병구 전 회장과 이경철 현 회장은 재임 중 수십만달러의 사비를 투입하고 개인 비즈니스를 희생해가며 총연 사업에 전념해왔다. “그 정도 각오 없이 총회장을 맡는 것은 어렵다”는 내부 기류가 형성되며, 결국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는 게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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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경철 회장의 경우 2023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2025년 애틀랜타 등 미주에서 연이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과중한 업무를 처리하느라 거주지인 애틀랜타보다 한국이나 다른 도시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다.

총연의 한 인사는 “세계한상비즈니스대회를 두 차례나 미주에서 유치한 이후 총연의 위상이 크게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회장직의 무게도 엄청나게 커졌다”며 “현재 상황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은 황 전 회장 외에는 없다는 것이 모두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 통합의 리더십과 검증된 성과

황병구 전 회장은 28대 회장 재임 시 혼란 상태였던 총연을 정상화시키며 내부 통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명예회장과 조직위원장 등을 맡아 미주에서 2차례 열린 세계한상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총연의 위상을 미국 내는 물론 전 세계 동포사회에 각인시켰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미디어연대가 수여하는 알바트로스 특별상도 받았다. 이는 그간의 공로를 공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황 전 회장은 1980년대 이후 40년 넘게 이어져온 총연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스타트업 피칭, 미국 공공조달 포럼, 수출상담회, 1:1 바이어 매칭 등 현대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전략을 과감히 도입해 실질적 결과를 만들어낸 리더로 평가받는다.

◇  ‘3無 선거’가 남긴 과제…후계 양성의 필요성

이번 황병구 회장의 재추대는 결과적으로 총연의 안정성을 확보한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후계자 양성과 조직 시스템의 제도화라는 과제를 남겼다. 특히, 회장 선출이 반복적으로 ‘무경쟁-무출마-무선거’로 이어지는 현상은 지속 가능성에 빨간불을 켤 수 있다.

총연 내부에서는 향후 차세대 한인 경제인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회장직의 권한과 책임을 분산하고,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paul@atlant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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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철 29대 총회장(왼쪽)과 황병구 28대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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