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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평범했는데”…지인들이 본 테러범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가족·이웃·친구들 증언…아프간 등 군 복무때도 평범

이혼·사업 실패 등 겪으며 극단주의 사상 심취 가능성

새해 첫날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15명(범인 포함)이 죽고 최소 30명이 다친 차량 돌진 테러 사건을 일으킨 샴수드 딘 자바르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극단적인 테러를 일으킬 것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2일 AP,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N 방송,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자바르의 가족이나 이웃, 옛 동료 등은 그의 평소 모습에 대해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자바르의 이복동생인 압둘 라힘 자바르는 “그는 똑똑하고 재미있고 동정심 많고 겸손한 사람이었다”며 “말 그대로 벌레 한 마리 해치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우리도 어떻게 이렇게 변한 건지 이해하려고 애쓰는 중”이라고 비통해했다.

자바르의 이웃 주민인 뭄타즈 바시르는 “충격을 받았다”며 “매우 조용하고 개인적인 사람이었다.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이란 징후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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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지역 주민은 “몇 차례 그를 보긴 했지만 이름도 몰랐다”며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다”고 했다.

집에서 지척에 있는 지역 이슬람 사원에도 나오지 않을 만큼 조용하게 지내던 자바르의 말동무는 동네 꼬마들이었다.

한 어린이는 자바르가 아이들이 농구 경기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스포츠와 관련한 잡담을 나누곤 했다며 “좋은 사람처럼 보였지만 그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동창인 크리스 푸손 역시 자바르를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다고 기억하며 “정말 충격적이다. 주변의 동창생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바르에 대해 “언제나 신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신앙심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표출했다. 부정적인 면은 전혀 없었다”고 회상했다.

자바르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미군에서 복무하는 동안에도 평범하고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2009∼2010년 지휘관을 맡았다는 리치 그로엔은 소셜미디어에서 자바르에 대해 “규율과 헌신을 보여준 훌륭한 군인이었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한때 조용하고 전문적인 모습을 드러내던 사람이 그렇게 큰 증오를 품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용하고 평범하던 사람이 극단적인 폭력 행위를 저지르는 케이스는 자바르와 같은 ‘외로운 늑대’ 유형의 테러범들 사이에서 종종 목격된다.

지난 2017년 7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 테러범은 이웃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던 어린 자녀의 아빠였고, 2015년 파리 총격 테러로 130명을 사망케 한 테러범도 평범한 가정의 친절한 아들이었다.

현재로서는 자바르가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로 인한 생활고 등 좌절을 겪으며 세상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고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에 빠진 것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자바르는 사건 직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이혼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축하 파티’를 열겠다고 가족들을 초대한 뒤 이들을 살해하는 계획을 언급하기도 한다.

자바르와 이혼한 아내의 현 남편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가 이슬람교로 개종한 이후 “완전히 미쳐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자바르의 동생인 압둘 라힘은 이런 해석에 거리를 뒀다.

그는 자바르가 오래 전부터 이슬람교를 믿어 왔고, 몇 달 전에 직접 만나고 몇 주 전 통화했을 때에도 여전히 온화한 모습이었으며 화가 나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그는 이혼의 책임을 무엇보다 자신에게 돌렸고, 전 부인들을 비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수사당국은 자바르의 유서와 증거들을 토대로 범행의 동기와 경위 등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자바르는 사건 현장에서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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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테러범 샴수드 딘 자바르. [FB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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