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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업 밸류업’, 재벌 때문에 실패?

paul 1 month ago (Last updated: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앞서 일본서 시행한 것과 유사…성공적이지 못할 가능성”

“지배주주들, 불균형적 이익 취해”…당국의 개혁 강화 요구

급락한 코스피
급락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저평가된 주식 시장을 살리고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CNBC 방송은 한국의 금융위원회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금주 초 발표한 이 프로그램이 일본이 앞서 시행한 것들과 유사하지만, 성공적이지 못할 수 있다고 27일 전했다.

일본의 경우 주주 환원을 강화하려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탄탄한 실적이 도쿄 증시를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상황이다.

한국은 아시아 4대 경제국으로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다른 국가들에 비해 주식 시장의 가치가 훨씬 낮다고 여겨지는 현상을 바꾸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다.
CNBC는 한국의 재벌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재벌 구조에서 소수의 이해당사자는 전략적 결정에 거의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 헤지펀드 돌턴(Dalton)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제임스 임은 “핵심 문제는 지배주주들이 불균형적인 이익을 취하기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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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국에는 일본보다 강력한 지배주주들을 보유한 기업들이 더 많다”며 “거기에 도전들이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지배주주들의 저항이 변화를 어렵고 느리게 만들지만, 당국이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모두의 이익에 들어맞는 조처를 한다면 변화는 더 빨리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이 CNBC의 조언이다.

행동주의 펀드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일본 외 아시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나선 파인스는 한국에는 “규제의 현상 유지로 상당한 재정적 이익”을 얻고 있는 가족 경영 회사가 훨씬 더 많다고 짚었다.

파인스는 “한국의 주가를 낮추는 행동은 동기가 있는 것인 만큼, 한국의 지배주주 일가가 소액주주들을 ‘적절하게'(being nice) 대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스하퍼 애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탄은 CNBC에 최근 조치가 “한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소액주주보다 지배적인 이해관계자(주로 창업 일가)를 선호하는 기업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더 강력한 조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장기업에 평가 가치 상승 계획을 수립하고 공개하도록 하는 등의 최근 조치가 의무적으로 부과되기보다는 여전히 자발적인 노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한국 시장이 일본 시장의 랠리에 더 가까워지려면 강력하면서도 목표를 정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파인스 매니저는 한국 당국이 기업 이사진에게 단지 회사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 환원의 책임을 지게 하는 법률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인스는 한국 기업들이 최소한 장부가치까지 주가를 끌어올릴 계획을 제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주식이 과소평가 됐는지를 측정하는데, 1보다 작으면 주가가 공정 가치보다 낮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PBR이 1.40이다. 반면 대만 TSMC는 5.23, 미국 애플은 37.80이라는 게 CNBC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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