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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교육’ 도입 전 백악관 관리 사기혐의 기소

paul 4 months ago (Last updated: 4 months ago) 1 minute read

세스 앤드루 DPPS 설립자…”학교 돈 20만불 유용” 혐의

빈민가에 학교를 세우고 ‘한국식 교육’을 도입해 주목받은 전 백악관 관리가 학교기금 횡령 혐의로 기소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교육담당 수석고문을 지낸 세스 앤드루(42)가 전신 사기·돈세탁·허위 진술 등의 혐의로 28일 기소됐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앤드루는 자신이 설립한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 시스템 ‘데모크라시 프렙 퍼블릭 스쿨'(DPPS)의 은행 계좌에서 20만 달러 이상의 돈을 꺼내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검찰은 앤드루가 지난 2019년 한국계 혼혈인 아내 라나 잭(CBS 뉴스 앵커)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240만 달러(약 26억원)대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학교 기금을 빼돌리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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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돌린 기금을 개인 계좌에 넣어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낮게 적용받는 등 개인 용도로 썼으며, 이를 감추기 위해 돈세탁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드리 스트로스 연방검사는 “차터스쿨 네트워크 설립자 지위를 남용해 본인이 직접 설립한 학교들로부터 돈을 훔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앤드루는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앤드루는 2001년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 생활을 한 경험을 토대로 26세 때인 2005년 뉴욕 맨해튼의 흑인 빈민가 할렘에 ‘한국식 교육’을 앞세운 DPPS(유치원~고교 과정)를 설립, 높은 대학 진학률로 관심을 모았다.

이후 오바마 행정부의 차터스쿨 확대 정책과 재정 지원 등에 힘입어 학교 시스템을 뉴욕 브롱크스, 뉴저지주 캠던,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등 5개 주 21개 학교로 확대했다.

‘교육 한류 전도사’를 자처한 앤드루는 2012년 11월 학생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2013년 6월 DPPS의 교장직에서 물러난 앤드루는 2014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미국 교육부 수석고문·백악관 교육담당 수석고문 등을 지냈다.

학교 측은 웹사이트에서 DPPS 재학생 6천500여 명 중 99%가 유색인종이고 85%가 무료급식, 18%가 특수교육 대상자라고 밝혔다. DPPS의 슬로건은 “공부 열심히 해라. 대학에 가라. 세상을 바꿔라”(Work Hard, Go to College, Change the World)이다.

현재 DPPS 시스템의 최고경영자(CEO)인 나타샤 트라이버스는 28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지난 2019년 앤드루가 아무런 승인 없이 DPPS 계정에서 돈을 빼낸 사실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앤드루가 3건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 확정 시 전신 사기 혐의와 돈세탁 혐의에 대해 각각 최대 20년, 경제기관에 허위진술을 한 혐의에 대해 최대 3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12년 한국 방문 당시 세스 앤드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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