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자수성가 여성 부자 7년연 속 1위 다이앤 헨드릭스
지붕자재 유통업체 ABC 서플라이 창업…현재 900개 지점 운영
어릴 적부터 사업가의 꿈을 키운 한 여성이 100만달러에 달하는 빚을 지고 회사를 시작해 지금은 209억달러(약 3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최고 자수성가 여성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이앤 헨드릭스(77)는 올해도 ‘포브스 선정 미국 최고 자수성가 여성 부자’ 리스트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녀의 부의 대부분은 1982년 고(故) 남편 켄 헨드릭스와 공동 창업한 지붕자재 유통업체 ABC 서플라이(ABC Supply)에서 나왔다.
◇ 90만 달러 대출, 전 재산 담보로 창업
헨드릭스 부부는 당시 각 제조사에서 개별로 자재를 구매해야 했던 지붕 시공업계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자재를 한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창업 초기, 벨로잇 세이빙스 은행에서 90만 달러를 대출받고 전 재산을 담보로 회사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5년 만에 ABC 서플라이는 50개 지점을 운영했고, 1998년에는 연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는 9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헨드릭스는 “우리(지붕 시공업자)는 항상 존중받지 못했다. 그래서 모든 고객, 특히 픽업트럭을 몰고 다니는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서비스와 존중을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 농장에서 시작된 꿈…”절대 매각하지 않을 것”
위스콘신주 오시오의 한 농장에서 자란 헨드릭스는 어린 시절부터 블루 수트를 입고 고급차를 몰며 도시에서 일하는 삶을 꿈꿨다.
하지만 17세에 임신해 고등학교를 자택에서 마친 후, 대학 대신 부동산업과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심지어 1년간 플레이보이 바니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녀는 “그때 진정 내가 원하는 커리어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사업가로 살아가고 싶다는 꿈이었다”고 회상했다.
헨드릭스는 현재 ABC 서플라이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여전히 출근하는 것을 즐기며, 회사는 매각하지 않고 자녀에게 대물림할 계획이다.
그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사는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