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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8m’ 에베레스트 높이 바뀌나

paul 3 months ago (Last updated: 3 months ago) 1 minute read

WSJ “중국-네팔, 현지 조사 거쳐 합의안 마련…8일 발표”

중국과 네팔이 서로 다르게 측정해왔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의 높이가 하나로 통일된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네팔의 ‘에베레스트 측량 프로젝트’ 책임자 수실 당골은 “지난 수년간의 조사 끝에 에베레스트산 정상의 새로운 공식 높이가 화요일(8일)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 북동쪽 중국·네팔 접경지에 걸쳐 있는 에베레스트산의 정상까지 높이는 지난 1855년 해발 2만9002피트(약 8839.8m)로 측정됐었다. 그러나 1954년 인도 측량팀 조사에선 2만9028피트(약 8847.7m)란 수치가 나왔고, 네팔은 그동안 이를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로 사용해왔다.

반면 중국은 에베레스트산 정상의 높이를 1975년 2만9029피트(약 8848.0m)로 공식 측정했다가 2005년 2만9017피트(약 8844.4m)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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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에베레스트산 높이가 달라진 건 측정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네팔 측이 사용해온 1954년 인도 측량팀 조사에선 정상에 쌓인 ‘눈의 높이'(snow height)까지 전체 산 높이에 포함됐던 반면, 2005년 중국 팀 조사에선 눈이 덮이지 않은 ‘바위 높이'(rock height)만 반영됐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그러던 중 2011년부터 네팔에서 에베레스트산 높이를 재측정하는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네팔은 이전까지 독자적으로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를 측정한 적이 없었다.

특히 2015년 4월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서쪽에서 리히터규모 7.8의 대지진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각국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지진이 에베레스트산의 높이 변화를 줬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형성돼왔다.

네팔 측은 이후 덴마크·스위스 등 각국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어 위성항법장비·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해 에베레스트산 높이를 다시 계산하는 데 필요한 실사작업을 마무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가 작년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네팔 방문을 계기로 “양국 우정의 영원한 상징인 에베레스트산의 새로운 공식 높이를 공동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발표 또한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측량팀의 현지 조사는 악천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수차례 중단됐다가 올 5월에야 마무리됐다.

텍 나라얀 판데이 네팔 토지관리·빈곤퇴치부 장관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에베레스트산 높이를 계산하는 작업이 끝났고, 중국도 새로운 공식 수치에 동의했다”면서 “‘바위 높이냐, 눈의 높이냐’의 논쟁은 이제 옛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과 네팔이 발표할 에베레스트산의 새로운 공식 높이도 기존 측정치(약 8848m)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네팔 양측은 당초 국제회의를 열어 에베레스트산의 새로운 공식 높이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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