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들, 엄마 몰래 사탕 7만 개 주문

“놀이공원 열려고”…엄마  “기절하는 줄”

아마존 “달콤한 해프닝, 전액 환불 조치”

켄터키주 렉싱턴에 사는 한 8살 소년이 어머니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7만 개에 달하는 롤리팝(막대사탕)을 몰래 주문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ABC뉴스에 따르면 홀리 라페이버스(Holly LaFavers)라는 이름의 여성은 최근 아들 리암(Liam)이 자신의 아마존 계정을 통해 무려 22상자 분량의 ‘덤덤(Dum-Dums)’ 롤리팝을 집으로 배송시킨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았다.

사탕의 총 주문 금액은 4000달러(한화 약 550만원)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페이버스는 “계좌에서 빠져나간 금액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며 “리암은 친구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열 계획이었고, 그 사탕은 경품으로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탕은 일부만 배송됐으며, 나머지 8상자는 우체국에서 반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페이버스는 이후 은행 및 언론과 접촉한 끝에 아마존으로부터 전액 환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하루 종일 은행과 통화하고 기자들 연락 받느라 진이 빠졌는데, 다행히 아마존에서 전화를 걸어와 환불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휴대폰의 설정을 변경해 앞으로 리암이 다시는 주문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측은 “이번 고객과 직접 협력해 다소 끈적거리는(sticky) 상황을 달콤하게(sweet)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사탕의 특징에 빗대 유쾌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리암의 깜짝 주문 사건은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며 ‘귀엽고 위험한 소비자’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리 아이도 쇼핑앱 결제 막아야겠다”, “리암의 사업가 정신은 인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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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홀리 라페이버스와 아들 리엄, 그리고 리엄이 주문한 사탕 박스/Courtesy Holly LaFa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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