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치매 할머니 폭력체포한 경찰관 5년형

콜로라도서 14달러 안 냈다고 체포…팔꺾이고 어깨 탈골

70대 치매 할머니를 폭력적으로 체포한 뒤 동료들에게 이를 자랑한 경찰관이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전직 경찰관인 오스틴 호프는 지난 5일 검찰과의 유죄 인정 형량협상을 통해 당초 8년형에서 5년형으로 처벌을 감면받았다.

호프는 지난 2020년 덴버에서 북쪽으로 50마일 가량 떨어진 러블랜드시에서 계산을 하지 않고 한 가게를 떠나려 하던 캐런 가너(73)씨를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폭력적으로 제압한 뒤 체포했다. 치매를 앓고 있던 가너씨는 당시 야외에서 꺾은 들꽃을 손에 들고 있다 공격을 당해 어깨 탈골 등의 부상을 당했다.

호프는 이에 그치지 않고 가너씨를 순찰차 보닛 덮개 위에 밀어 붙였고 가너씨가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자 팔을 꺾어 머리 뒤로 올리고 협박하기도 했다.

러블랜드시는 호프의 과잉 체포로 가너씨 가족에게 민사소송을 당해 이미 30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한 상태다. 경찰의 보디카메라에는 호프가 가너씨를 구치소에 수감한 뒤 동표들에게 “어깨 뼈가 빠지는 순간에 ‘툭’ 소리가 들렸다”며 농담을 하는 장면이 녹화되기도 했다.

가너씨가 체포당하는 장면/The Life & Liberty Law Office
오스틴 호프/Larimer County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