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살인범, 잡고보니 8세·9세 소년

사우스캐롤라이나서…총격 살해 혐의로 기소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지난달 30일 10세 미만의 두 소년이 62세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BC는 해당 사건의 가해자인 8, 9세 소년이 ‘비자발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고 4일 보도했다. 비자발적 과실치사는 가해자의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나 무모한 행동이 희생자의 죽음을 초래한 때에 적용된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시 살해된 대니 앤드류 스미스는 부인은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아직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로 제방에 쓰러져 있는 트랙터 안에서 총에 맞고 사망한 남성을 발견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북서부 오코니 카운티의 마이크 크렌쇼 보안관은 “우리는 두 소년이 가족 사유지에 침범해 무자비하게 운전 중이던 스미스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두 소년이 쏜 총격 중에 어떤 것이 스미스를 사망에 이르게 했는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에 따라 두 소년 모두에게 비자발적 과실 치사죄로 가정법원에 기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부검 결과 스미스가 등에 맞은 총격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다만 크렌쇼 보안관은 “총격을 가한 두 소년은 10세 미만이기 때문에 구금되지 않고 부모에게 다시 보내졌다”며 “우리는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아직까지 가해 소년들에 대한 신원을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