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 상공 시카고 ‘최고 전망’ 식당 폐업

옛 존행콕타워 95-96층 ‘시그니처룸’…”코로나 도전, 예상보다 컸다”

전격 폐업을 선언한 시카고 존행콕센터 95층 시그니처룸
전격 폐업을 선언한 시카고 존행콕센터 95층 시그니처룸 [시그니처룸 페이스북]

‘마천루의 도시’의 미국 시카고에서 ‘최고 전망’을 자랑하던 유명 식당 ‘시그니처룸'(Signiture Room)이 전격적으로 문을 닫았다.

28일 경제매체 시카고 비즈니스에 따르면 시그니처룸 측은 시카고 최대 번화가 ‘노스 미시간 애비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이유로 들며 존행콕센터(현 875 노스미시간애비뉴) 95층(레스토랑)과 96층(바)에서 지난 30년간 운영해온 사업을 영구히 접겠다고 밝혔다.

시그니처룸 웹사이트에는 28일 오후 2시까지 예약 버튼이 남아있었으나 실제 예약은 불가능했고 운영시간 안내란에 ‘일시적 또는 영구 폐업’ 메시지가 떴다.

이들은 “지난 30여년간 우리는 시카고는 물론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을 접대하며 그들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특권과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도시와 레스토랑에 폐쇄령이 내려진 이후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도전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카고와 미시간 애비뉴의 경기회복 속도가 느리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부정적인 보도들이 나오면서 기존의 소비력 있는 방문객들이 시카고를 단념하고 있다. 이 모든 문제들이 레스토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통제가 불가능하다”며 “그 결과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됐다. 그간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미국 시카고 '최고 전망' 시그니처룸, 전격 폐업
시카고 ‘최고 전망’ 시그니처룸, 전격 폐업 [시그니처룸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