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 여성 경찰간부 사직 이유는?

여성 경찰 후보생에 “포니테일 머리 마음에 안든다”

훈련도중 머리 밟고 훈계…라즈웰시 “내부규정 위반”

메트로 애틀랜타의 여성 경찰 부서장(deputy chief)이 경찰 훈련생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던 중 사임했다.

채널2 뉴스에 따르면 라즈웰경찰서의 헬렌 던킨 부서장은 13일 시당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방송은 던킨 부서장이 지난달초 경찰 후보생들의 훈련과정에서 머리를 길게 길러 묶은 이른바 포니테일(말총머리)을 한 여성 후보생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내사를 받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내부 고발에 따르면 던킨 서장은 후보생들이 팔굽혀펴기를 하는 도중 이 여성 후보생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발로 밟고 “경찰서 규정이 머리를 기를 수 있다고 돼있지만 너는 아직 이렇게 머리를 기를 자격이 안돼”라고 말했다.

고발을 접수한 경찰서는 던킨 부서장에게 휴직조치를 내렸으며 내사를 벌여왔다. 던킨 부서장이 사임한 사실을 공개한 제임스 콘로이 경찰서장은 “던킨 부서장의 행동은 라즈웰시와 라즈웰경찰서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라즈웰 경찰서가 기대하는 가치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30년 이상의 경찰 경력을 지닌 던킨 부서장은 지난 2014년 라즈웰경찰에 부임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서장 대행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헬렌 던킨 부서장 Photo: Channel 2 Actio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