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남부 음식문화 아우르는 박 아드리아나…”이곳이 미래에도 남길 바란다”
조지아주 디케이터의 브런치 레스토랑 ‘패스트리스 어 고고(Pastries A Go Go)’가 한인 여성 오너 박 아드리아나(32)의 손에서 새 시대를 맞고 있다.
AJC에 따르면 1995년 밥 라이트가 창업해 30년간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아온 이 식당은 2024년 박씨에게 인수됐다.
그녀가 처음 패스트리스 어 고고를 찾은 것은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서였다. 자리를 뜨려던 그를 창업자의 딸 사브리나가 붙잡았다. “비스킷을 먹어보지 않고 가시면 안 돼요.”
남부에서 자라며 평생 100개는 넘는 비스킷을 먹어봤다고 자부했던 박 씨는 그 한 입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다섯 가지 재료만으로 만든 크고 폭신한 비스킷이었다. “이게 내 평생 먹어본 비스킷 중 최고였다. 이걸 보고 여기로 결정했다”고 그는 말했다.
첫 만남에서 박 씨는 창업자 라이트에게 건넬 진저 쿠키를 직접 구웠다. 평소 30분이면 만드는 쿠키를 두 시간이나 걸렸다고 했다.
라이트는 박 씨가 소셜미디어 구축 등 자신이 하지 못했던 부분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비즈니스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 단계 끌어올려 줄 사람을 원했다”며 “그녀가 그 노력을 기꺼이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인수 후 몇 달간 라이트가 운영하는 동안 현장에서 함께 일하며 배웠다. 오랫동안 근무해온 준비 주방 직원을 그대로 유지했고 최소 1년간 메뉴 변경을 자제했다.
모든 메뉴 조리법을 문서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2년 차에 접어들어 크랩 케이크 베네딕트, 브렉퍼스트 부리토 등 새 메뉴를 시범적으로 추가했다.
박 씨는 한국계, 아르헨티나계, 남부 출신이라는 다양한 음식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우리 가족 바비큐는 꽤 혼란스럽다”며 웃었다. 이 다양한 배경이 메뉴 구성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식당 내부도 리노베이션했다. 버터와 달걀을 많이 쓰는 메뉴를 반영해 노란 페인트를 칠하고 손으로 그린 꽃무늬로 장식했다.
챔블리의 브롱크스 베이글 버기에서 베이글을 공급받기 시작했고 스페셜티 라테를 위한 에스프레소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차이 시나몬 팬케이크 같은 트렌디한 메뉴도 간간이 추가하고 있다.
20년 단골 손님 스콧 케이는 디케이터에서 이사한 후에도 매일 이 식당을 찾는다. “아드리아나에게 항상 말한다. 여기는 나의 제2의 집”이라고 그는 말했다.
박 씨는 오랜 단골과 새로운 세대 손님을 동시에 아우르는 줄타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곳이 진정한 지역 명소로 남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며 “이 식당이 나를 넘어서도 이어지길 바란다. 미래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패스트리스 어 고고는 조지아주 디케이터 다운타운에 위치하며 브런치를 전문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