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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자동차 가격 3천~6천불 인상”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에 미국내 가격 급등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25%의 수입관세를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수천 달러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기아 공장이 위치한 지역인 애틀랜타 및 동남부 지역 소비자들과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전문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는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한 수입차에 모두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산 차량도 평균 3천 달러, 수입산 차량은 최대 6천 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 일본, 독일, 캐나다, 멕시코는 미국의 주요 자동차 수입국이자 동맹국이기도 하다.

관세 도입이 본격화되면 생산 차질도 불가피하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북미 생산라인에서 하루 약 2만 대의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며 “전체 생산량의 30% 가까이가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차량 공급은 줄고, 소비자는 더 높은 가격에 신차 또는 중고차를 구매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업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스모크는 “2021년 반도체 대란 당시처럼 차량 부족 사태가 다시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애틀랜타 근교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기아 공장(Kia Georgia), 브라이언 카운티의 현대 메타플랜트(HMGMA)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양 공장은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이지만, 여전히 일부 부품을 한국·멕시코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특히 엔진 부품이나 전자 부품처럼 고정밀 제품의 경우 다국적 공급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세금이 부과되면 생산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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