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2월22일 2시22분에 태어났어요

NC 산모 암 이겨내고 딸 출산…’투(TWO)스데이 미라클 베이비’

분만실도 2번, 아기 몸무게도 122온스….”숫자 2가 행운 불러”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커플이 기적같은 출산으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벌리와 행크 스피어 부부는 지난 22일 새벽 2시 22분에 노스캐롤라이나 벌링턴시 콘 헬스 알라만스 리저널 메디컬 센터에서 첫 딸인 주다 그레이스 스피어를 낳았다.

산모인 애벌리는 ‘굿모닝 아메리카’쇼와의 인터뷰에서 “분만실에 있던 모든 간호사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놀라움을 표현했다”며 “당시 나는 그저 아기의 탄생 때문인 줄 알았는데 남편을 통해 시계를 확인해 보니 오전 2시22분이었다”고 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주다가 탄생한 분만실 번호도 2번, 주다의 몸무게도 122온스라는 것이다.

애벌리에 따르면 본래 그녀의 예정일은 22일이었지만 혈압 등의 이유로 유도분만을 위해 20일에 입원했다. 하지만 출산까지 26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결국 22일에 출산했다.

27세인 애벌리는 지난 2014년 암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 발병으로 임신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기를 간절히 원했던 이들 부부는 인공 수정을 시도해 보려 했으나 비용이 엄청나고 보험 처리가 안 된다는 사실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애벌리는 최선의 결과를 바라며 항암치료를 결정했고 2020년 마침내 암 완치 판정을 받아 이후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애벌리는 “주다는 분명 기적의 아기임에 틀림없다”며 아기를 품에 안은 채 환한 웃음을 보였다.

이상연 대표기자

주다 그레이스/Courtesy Kristi Engelbrec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