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소 인기 주립공원서 산책 중 참변 …28세 교사 체포
아칸소주 데블스 덴(Devil’s Den) 주립공원에서 한 부부가 두 딸이 보는 앞에서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살해 용의자가 20대 남성 공립학교 교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아칸소 주립경찰은 28세 남성 앤드루 제임스 맥갠(Andrew James McGann)을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으며, 그는 다음 학기부터 지역 공립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할 예정이었다.
숨진 부부는 클린턴 데이비드 브링크(43)와 그의 아내 크리스틴 아만다 브링크(41)로 7세와 9세 딸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던 중 피살당했다.
부부는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다행히 두 딸은 신체적 피해 없이 무사히 발견되어 현재 친인척의 보호를 받고 있다.
용의자 맥갠은 지난 5월까지 오클라호마주 소재 초등학교에서 근무했으며, 아칸소주 스프링데일(SPRINGDALE) 공립학교에 2025-2026학년도 교사 후보로 채용돼 배치만 기다리던 중이었다.
체포는 사건 발생 5일 후, 인근 스프링데일의 한 이발소에서 이뤄졌다. 현재 그는 워싱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재판 일정은 미정이다.
학교 측은 “그는 아직 단 한 명의 학생이나 학부모와 접촉하지 않았으며, 모든 신원 및 범죄 기록 조회를 통과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살해 동기나 범행 수법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 사건을 해결한 데 있어 공개된 몽타주에 대한 시민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데블스 덴 주립공원은 자연보호구역으로, 통신이 되지 않고 숲이 울창한 외진 지역에 위치해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컸다.
사건 직후, 아칸소 주지사 새라 허커비 샌더스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주에서 이런 무의미한 폭력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이런 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끝까지 추적해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숨진 부부는 평범한 지역사회의 주민으로 두 자녀와 함께 캠핑 겸 산책을 즐기기 위해 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주립공원의 하이킹 트레일조차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특히 가족 단위의 캠핑이나 여행을 즐기는 주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공원은 현재 잠정적으로 폐쇄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