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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은 조지아주 독립 250주년…’기적’의 역사 재조명

paul 2 months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AJC] 영국 충성파와 독립 지지파 공존…마지막 식민지의 복잡한 선택

미국 독립전쟁 당시 조지아주는 영국에 대한 충성심과 독립 요구가 동시에 존재했던 식민지로, 역사학자들은 조지아가 결국 다른 식민지들과 함께 독립을 선택한 과정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AJC는 1776년 독립해 올해로 창립 250주년을 맞은 조지아의 역사를 조명하는 특집기사를 12일 게재했다. 2월 12일은 250년전 조지아주가 독립을 선언한 기념일로 ‘조지아 데이’로 불린다.

신문에 따르면 13개 영국 식민지 가운데 가장 늦게 독립운동에 합류했고 전쟁 기간 동안 영국 통치와 독립 세력이 반복적으로 권력을 교체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1775년 사바나에서 발생한 한 사건은 당시 조지아 사회의 분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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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항해사 존 홉킨스가 선술집에서 “미국에 저주를”이라는 건배사를 외친 뒤 다음 날 독립 지지 단체인 자유의 아들들(Liberty Boys)에 의해 집에서 끌려 나와 타르와 깃털을 뒤집어쓴 채 도시를 돌아다니게 된 사건이다.

타르와 깃털을 씌우는 행위는 1770년대 식민지 전역에서 충성파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기 위한 항의 방식으로 사용됐으며 조지아에서도 최소 두 차례 확인된다.

조지아가 독립 움직임에 늦게 합류한 배경은 식민지의 형성과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조지아는 1733년 제임스 오글소프가 스페인령 플로리다와 북부 영국 식민지 사이 완충지대로 설립한 마지막 식민지였다.

초기 정착은 영국 왕실의 지원 아래 진행됐고, 경제는 영국과의 무역과 의회의 재정 지원에 크게 의존했다. 1770년 기준 조지아 인구는 약 2만3000명으로 13개 식민지 가운데 가장 적었으며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노예였다.

당시 조지아 주민 상당수는 영국 출신 이민자 또는 그 자녀들이었고, 스페인과 원주민 세력에 인접한 지정학적 환경 때문에 영국군의 보호를 필요로 했다.

이 때문에 인지세법과 보스턴 학살 사건 등 북부 식민지에서 독립 여론을 촉발한 사건들이 조지아에서는 강한 반발로 이어지지 않았다.

조지아는 1774년 열린 제1차 대륙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유일한 식민지였으며, 이는 당시 식민지 내 충성파 정서가 강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왕실 총독 제임스 라이트의 역할도 독립 움직임을 늦춘 요인으로 꼽힌다.

라이트는 영국 왕실과 조지아 주민 사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능력을 보였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통치를 유지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주민들이 그를 개인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에 독립 요구가 늦게 확산됐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1775년 이후 독립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조지아 내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사바나를 중심으로 자유의 아들들이 활동을 강화했고, 내륙 지역인 어거스타 등에서는 다른 식민지에서 이주한 농민과 상인들을 중심으로 독립 지지가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가족 내부에서도 정치적 입장이 갈리는 사례가 나타났다. 독립운동 지도자 조지프 하버샴과 노블 윔벌리 존스는 영국 충성파 가문 출신이었으며, 세대 간 갈등이 식민지 사회 전반에 확산됐다.

1776년 조지아는 결국 제2차 대륙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했고 버튼 귀넷, 라이먼 홀, 조지 월턴 등 세 명이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 이들의 이름은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의 카운티 이름에 사용되며 역사에 남았다.

그러나 독립 지지는 끝까지 강하게 결집되지 못했다. 1778년 영국군은 사바나를 기습 점령했고, 조지아는 독립전쟁 기간 중 영국에 의해 완전히 재점령된 유일한 식민지가 됐다.

어거스타 출신 토머스 브라운이 이끄는 충성파 민병대는 영국군과 함께 작전에 참여하며 독립군의 반격을 저지했다.

영국군은 1782년 사바나에서 철수할 때까지 조지아를 통치했으며, 이후 조지아는 독립 국가의 일부로 편입됐다.

역사학자들은 당시 조지아의 상황이 경제 구조, 지리적 조건, 세대 갈등, 정치적 충성심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던 사례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paul@atlantak.com
사바나의 브로톤 스트리트에 ‘자유의 기둥’을 세우는 모습. 이 기둥은 영국 왕실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쓰였다. /Georgia Historica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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