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 점심식사 후 양치하셨나요?

겨울철 더 신경써야…\지난해 성인 71.7%가 점심 후 칫솔질

© 유디치과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해야 한다는 ‘333법칙’은 양치질의 정석으로 통한다. 하지만 이 법칙을 매번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하루 3번 양치 중 점심 식사 후 양치를 건너뛰기 쉽다. 아침이나 저녁 식사 후에는 칫솔과 치약이 갖춰져 있는 집안에서 양치할 가능성이 높지만, 점심은 출근이나 등교 등으로 양치가 어려운 환경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 지역건강통계’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성인의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률이 2020년 71.7%로 전년의 58.0% 대비 13.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0.7% 상승률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원인은 잘 파악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이후 개인 위생이 더 강해진 것 등이 배경으로 추정된다.

◇ 코로나19에 구강 위생 관심↑, 건조한 겨울철 양치 더 신경써야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률 증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전반적으로 감염 예방 활동을 잘 하면서 같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로 세균·바이러스의 첫 유입 통로인 구강의 청결한 위생 관리가 중요해졌다. 구강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면 충치,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이 발생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 침투 대응 능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입냄새로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일과 시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입냄새 예방을 위한 양치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구강 위생 관리의 가장 첫 단계인 양치질의 중요성이 겨울이면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겨울철에는 외부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입 안이 쉽게 건조해진다. 침이 마르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잘못된 칫솔질 오히려 치아 마모시켜치아 구간 나눠 양치하는게 좋아

식사 후 입안에 남은 음식 찌꺼기가 구강 세균과 섞여 치아 표면에 치태를 만드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된다. 치태와 치석에는 세균이 번식해 각종 구강 질환과 입냄새를 유발한다. 따라서 식후 양치질로 입안에 낀 음식 찌꺼기와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양치할 때는 치아의 구역을 나눠 일정한 방향으로 순서를 정해 양치질하는 게 좋다. 예를 들면 왼쪽 어금니, 앞니, 오른쪽 어금니 순으로 양치 순서를 정하고,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 닦는다. 방향을 정해 두지 않으면 손이 편하게 가는 곳만 닦아 오히려 치아 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치실, 치간 칫솔을 이용해 치태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양치질로 제거되지 않는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 가능한데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 점심 식사 후 양치 어렵다면, 10분 껌 씹기 도움

점심 식사 후 양치를 했다고 해도 후식과 간식을 먹고 그대로 치아를 방치한다면 양치를 하지 않은 것과 같다. 후식을 먹는다면 식사 후 연속해서 섭취한 뒤 양치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양치 횟수를 늘리지 않고도 오후 내내 치태가 제거된 깨끗한 구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양치가 어렵다면 구강청결제로 입을 헹구거나 껌을 씹는 것도 좋다. 구강청결제는 한 번에 10~30ml를 입안에 넣고 30초 정도 가글한 뒤 뱉어내면 된다. 껌 씹기는 침 분비를 촉진하고 치아 씹는 면에 달라붙은 음식 찌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당이 함유된 일반적인 껌은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당분이 적은 무설탕 껌을 선택하고 10분 정도 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는 양치질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꼼꼼한 구강 관리 실천에도 불구하고 구강 통증이 느껴지거나 구취가 지속될 경우에는 자각하지 못한 구강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구강검진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