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0% “바이든 인플레 대응 방안에 반대”

ABC·입소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 실시

미국 국민들의 거의 70%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ABC와 여론조사 매체 입소스가 지난 10일부터 2일간 성인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처 방식에 대해 미국인의 69%가 반대하는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했다.

경제 회복과 관련해서는 57%가 바이든의 방식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까지 1년간 소비자 물가가 6.8% 상승했다고 보고된 가운데 나왔다. 이 수치는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인플레이션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올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일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지는 못하게 됐다.

그는 지난달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과 인도·일본·한국·영국·중국과의 방출 공조를 발표한 것을 거론하며 “우리가 주도하는 이 세계적인 노력은 높은 휘발유 가격 문제를 하룻밤 사이에 해결하지 못할 것이지만, 그것은 변화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부가 기업 및 노동계, 소매업체 및 식료품점, 화물 운송업체 및 철도와 협력해 공급망 차질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만 운영시간 증대, 트럭 운전자들에 대한 수수료 혜택 및 내년 2월까지 근로시간 추가 유연성 연장 등 그간 시행했던 정책을 통해 공급망 차질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정책에 대한 지지는 전반적으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취임 초기부터 힘써온 미국내 범죄 및 총기 관련 사고와 관련한 정책에서도 36%, 32%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지지를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에 관해서만 53%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내 과반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