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자도 해당…거부하면 입국 거부
오는 10월 12일부터 유럽을 방문하는 미국인 관광객들은 지문과 얼굴 이미지 촬영을 포함한 생체정보 등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도입하는 신규 자동 입출국관리시스템(EES, Entry/Exit System)의 일환으로, 유럽 29개국이 참여한다.
신규 시스템은 기존의 여권 도장 대신 생체인식 기반의 디지털 기록 방식으로 대체되며, 관광객이 언제 어느 나라를 드나들었는지를 자동으로 기록·관리하게 된다.
EES는 유럽 셍겐지역(Schengen Area) 외부 국가에서 오는 모든 방문자에게 적용된다. 미국 시민도 예외는 아니며, 유럽 입국 시 여권 정보, 이름, 생년월일은 물론, 지문 스캔 및 얼굴 사진 촬영에 응해야 한다.
셍겐지역은 국경 통제가 철폐된 유럽 국가들의 영역으로, 이 지역 내에서는 마치 국경이 없는 한 국가를 여행하는 것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12세 미만 아동은 지문 스캔이 면제되지만, 나머지 정보는 수집 대상이다.
유럽연합 측은 “EES 시행을 거부하거나 생체정보 제공에 응하지 않는 경우, 해당 국가 입국이 거부된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번 제도는 약 6개월 간 점진적으로 도입되며, 궁극적으로는 여권 도장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전면 전환될 예정이다.
EES에 참여하는 국가는 아래와 같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