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웨이버 공시 직후 영입…2일 브레이브스 합류 예정
김하성(30)이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1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하성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탬파베이는 전날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으며, 애틀랜타가 즉시 영입을 결정했다. 애틀랜타는 이번 이적으로 김하성의 잔여 연봉 200만달러를 전액 부담하게 된다. 김하성이 옵트아웃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연봉 1600만달러도 애틀랜타가 지급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뛰다 어깨 부상으로 조기 시즌 아웃됐다. 이후 올해 초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약 4040억 원)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러나 탬파베이에서는 재활을 마친 뒤 7월부터 복귀해 24경기에서 타율 0.214, 홈런 2개, 5타점을 기록했으며, 8월 22일 허리 염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67승 69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탬파베이는 김하성과의 계약을 조기 정리했다. 구단은 “김하성과의 짧고 실망스러운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로써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탬파베이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리그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 한국인 빅리거는 2002~2003년 활동한 봉중근 이후 22년 만이다. 애틀랜타는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62승 75패로 5개 팀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