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남성 ‘무릎살해’ 경찰관, 기막힌 반전

미인대회 우승자 아시아계 아내도 부정수표 사용 전과

비번 때 일하던 나이트클럽에서 플로이드와 함께 근무

지난 25일 부정수표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흑인남성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찍어눌러 결국 숨지게한 경찰관 데릭 쇼빈의 숨겨진 과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쇼빈은 19년간 경찰직에 근무하면서 체포 과정에서의 폭력행위 등의 이유로 17차례 이상의 시민 불만이 접수됐으며 2차례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쇼빈의 아내인 켈리 쇼빈은 라오스 난민 출신의 아시아계이며 몽(Hmong)족으로는 최초로 2018년 미세스 미네소타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었다. 간호사 시절 데릭 쇼빈을 만나 재혼한 켈리는 지난 2005년 플로이드가 체포된 혐의인 부정수표 사용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

뉴욕포스트 등은 “플로이드가 체포된 이유가 20달러 짜리 부정수표 사용이었다면 켈리 쇼빈은 그보다 2배 많은 42달러의 부정수표를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현재 리맥스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는 켈리는 시위대의 위협 때문에 집을 떠나 다른 곳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켈리 쇼빈은 29일밤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면서 “현재 데릭 쇼빈과 이혼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데릭 쇼빈은 자신이 살해한 조지 플로이드와 한 직장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쇼빈은 근무외 시간에 미니애폴리스 엘 누에보 로데오 클럽에서 시큐리티로 일했는데 숨진 플로이드도 이곳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다.

클럽 오너인 마야 산타마리아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데릭은 지난 17년간 비번일 때는 항상 우리 클럽의 외부 시큐리티를 맡아왔다”면서 “두 사람(데릭 쇼빈과 조지 플로이드)이 근무중에 서로 만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켈리 쇼빈
켈리 쇼빈/ReMax
체포돼 수감된 데릭 쇼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