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웰스파고, 갑자기 ‘마이너스 통장’ 모두 폐쇄

개인 고객들에게 “라인 오브 크레딧 사라진다” 일방 통보

최대 10만불까지 허용하다 ‘변심’…크레딧 점수 하락 우려

웰스파고 은행이 한국의 ‘마이너스 통장’에 해당하는 개인 ‘라인 오브 크레딧(line of credit)’을 갑자기 폐지한다고 밝혀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고객들에게 통지서를 보내 “더 이상 라인 오브 크레딧을 제공하지 않으며 기존 계좌도 수주안에 폐쇄되니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통보했다.

이 은행은 개인 ‘라인 오브 크레딧’ 계좌를 통해 최소 3000달러에서 최대 10만달러까지 신용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대부분의 계좌 이용자들은 오버드래프트 수수료를 예방하는 등의 소액 결제와 주택 리노베이션 등 대규모 대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이 계좌를 활용해 왔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연루된 ‘가짜 계좌’ 스캔들로 연방 당국의 제재를 받은 웰스파고는 지난해 신규 홈 에쿼티 론 대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자동차 할부 융자시장에서도 손을 뗐다.

은행은 고객들에게 보낸 통지서를 통해 “웰스파고는 향후 크레딧카드와 개인 융자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라인 오브 크레딧 계좌 폐지가 고객들의 크레딧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웰스파고 [EPA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