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정점 찍었나…누적확진 1,2위 주 증가세 둔화

캘리포니아·플로리다주, 1만1000명서 6000∼8000명대로

테네시주는 오히려 양성비율 증가…뉴욕시 양성비율 1%

미국에서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CNN은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7일간의 평균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6000명 아래로 내려가며 최근 10일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신규 자의 증가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는 신호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안정화 추세가 지속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날 6891명의 신규 확진자와 29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누적 확진자는 미국 50개 주 중 가장 많은 46만550명으로 증가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중부 내륙을 일컫는 센트럴밸리 지역 8개 카운티 중 일부에서 양성 판정 비율이 18%까지 올라가고 입원 확진자가 증가하는 등 집중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8892명의 신규 확진자와 7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3만2747명으로 늘었다.

다만 캘리포니아·플로리다 주 모두 한때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1000명을 넘기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이날 테네시주를 방문해 주당국이 신속하게 조치에 나서지 않으면 급속하고 광범위한 확산을 겪게 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벅스 조정관은 테네시주에서 양성 판정 비율이 10%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정점이었던 3∼4월보다 더 위험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천40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반면 코로나19 초기 진원지였던 뉴욕시는 양성 판정 비율을 1%까지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다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밝혔다.

켄터키주의 앤디 베셔 주지사는 이날 확산 억제를 위해 술집을 2주간 다시 문 닫고 식당의 실내 수용인원을 정원의 25%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28만6663명, 사망자 수를 14만7588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2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장하는 안내판 앞을 행인들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