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테네시 등 4개주서 백신 시범배송

초저온 상태 유지 여부 등 확인…배포 준비 ‘착착’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4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시범 배송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화이자는 자체 개발한 백신이 운송 중 초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로드아일랜드·텍사스·뉴멕시코·테네시주 등 4개주에서 백신 시범 배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인구의 다양성, 면역 인프라, 도시와 시골이 고루 분포돼 있는지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화이자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백신 시범 배송 프로그램이 다른 미국 주들과 다른 나라 정부가 효과적인 백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화이자 대변인은 이들 4개주가 다른 주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받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제품을 미리 배달해놓는 것일 뿐, 접종은 미국 전역에서 동시에 이뤄진다는 얘기다.

앞서 화이자는 9일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영하 70도에서 보관돼야 해 백신 보급·보관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비해 94.5%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16일 발표한 모더나 백신의 경우, 영상 2~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11월 셋째주(~21일)까지 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할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한 뒤, 이달 내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예정이다. 미 연방정부와는 1억회분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대 5억회분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 화이자 본사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