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110도’ 폭염…캘리포니아주 비상사태 선포

기상청 인명피해 경고…”노동절 연휴 야외활동 자제해야”

주정부, 발전소 풀가동 불구 정전 사태 우려해 절전 촉구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 미국 서부 지역에 화씨 104도(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네바다주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5일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기상청은 연휴 기간 로스앤젤레스(LA) 최고 기온이 화씨 110도(섭씨 43.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하는 등 캘리포니아주 전역이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최고 기온도 104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온열 질환에 따른 사망 가능성을 경고했다.

기상청은 “인명 피해까지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폭염이 닥칠 것”이라며 “노동절 사흘 연휴 기간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LA 북쪽의 샌타바버라 지역에는 폭염으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적기'(red flag) 경보를 발령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주는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정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사흘 연휴 기간 정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 전역의 발전소를 최대치까지 가동하도록 명령했다.

전력망 관리기구인 캘리포니아독립시스템운영국(CAIS0)은 전력 수요 피크 타임인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불필요한 가전제품의 사용을 중단해달라면서 주민들에게 절전을 촉구했다.

국립기상청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