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수요 둔화 영향 전격 결정…157억달러 손실 감수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준비하던 전기차(EV) 3종 출시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전략을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환했다.
혼다는 최근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약 157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반영하는 대규모 감액(writedown)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시장용 전기차 모델 3종의 개발 및 출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취소된 모델은 ‘혼다 0 시리즈(Honda 0 Series)’의 세단형 살룬(Saloon), SUV 모델, 그리고 Acura 브랜드의 RSX 전기차다. 해당 모델들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었다.
혼다는 당초 2024년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해당 콘셉트 모델들을 공개하고 올해부터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환경 변화로 전략을 수정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 증가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세제 혜택 축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는 기술 경쟁력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혼다는 “빠른 개발 주기와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앞세운 신생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실제 혼다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340만대 가운데 전기차는 약 8만4000대로 2.5% 수준에 그쳤다. 중국에서도 약 67만대 판매 중 전기차는 1만7000대에 불과했다.
혼다는 향후 전기차 전략을 전면 폐기하는 것은 아니며 시장 상황과 수익성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유연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5월 중장기 자동차 사업 전략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