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서 전기차 생산 검토”

호세 현대차 미국 법인 사장, 오토모티브 뉴스 인터뷰

정의선 회장도 앨라배마 공장 점검…정부 보조가 관건

“인센티브 정책 따라 생산계획 확정”…정부 7월경 발표

현대자동차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따라 아이오닉 5 등 전기차를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길에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 준비 등을 지시한데 이어 나온 발언으로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이 점차 가시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29일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계획에 대해 ” 전기차 산업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인센티브 제도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면서 “정부의 새로운 정책들을 유심히 살피고 평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들이 명확해지면 (전기차 생산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을 전기차 장려정책에 따라 아이오닉 5 등 현대차의 전기차 프레임인 ‘E- GMP’ 기반 차량을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부터 1주일간 미국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도 캘리포니아 판매 법인과 앨라배마 생산시설을 들러보고 현지 판매 전략과 생산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친환경차 산업에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갖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의 관용차량 44만여대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선언하고 부품 50% 이상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우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는 폐지된 연방정부 차원의 전기차 인센티브를 포함한 종합적인 친환경차 정책을 7월경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이 발표후 앨라배마 공장의 전기차 생산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