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배터리 공장 이민단속에 CEO도 사전 인지 못 해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이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이민단속 당시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18일 뉴욕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보통은 뉴스를 보기 전에 알게 되는데, 이번엔 뉴스를 보고서도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당시 압수수색은 LG에너지솔루션 주도로 운영되는 공장에서 발생해 현대차 측에 즉각적인 통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사건 이후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정부 모두 재발 방지에 노력 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달 4일 조지아주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해 한국인 300여 명 포함 총 47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약 1주일간 이민 구금시설에 수감됐고, 이후 대부분은 11일 석방되어 한국으로 귀국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공장 개소 시점이 2~3개월 지연될 것이라며, “이 특정 공장에서는 미국 내에서 찾기 힘든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5번, 6번, 7번씩 반복 입국해야 하는 인력들을 위한 특별한 비자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