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연방항소법원 판사 또 탄생…존 리 상원 인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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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제7항소법원 판사 존 리
연방 제7항소법원 판사 존 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방 상원이 연방 제7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된 한인 1.5세 존 리(54·한국명 이지훈)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판사를 인준했다.

연방 의회에 따르면 상원은 7일 리 판사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 처리했다.

딕 더빈 상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리 판사는 아메리칸드림의 구현”이라며 그의 인준을 축하했다.

미국 법무부 환경·자연자원국 법정 변호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시카고 대형 로펌에서 반독점·통상규제·지적재산권 관련 소송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종신직인 시카고 연방법원 판사에 지명돼 2012년부터 그 자리를 지켰다.

더빈 위원장은 “리 판사는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일리노이 연방법원 판사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며 “오늘 그는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연방 제7항소법원 판사가 되면서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 판사는 캘리포니아 제9 항소법원의 허버트 최(1916-2004·한국명 최영조), 루시 고(53·한국명 고혜란), 케네스 리(46·한국명 이기열) 판사와 제2 연방항소법원의 마이클 박(46·한국명 박 훈) 판사에 이어 한인 출신 미 연방 고등법원 판사의 맥을 잇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