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식당업주 “나는 안전한가?”

고객 3명 영어발음 흉내내며 조롱…직원들 위협까지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에서 2개의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 스텔라 김씨가 최근 고객들에게 인종차별적 위협을 당한 뒤 “과연 이 나라에서 아시아계가 안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지역 방송인 KESQ-TV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22일 자신의 식당인 무사시(Musashi)에서 영업종료 시간이 끝난 뒤에도 30분 이상 떠나지 않고 소란을 피우던 3명의 여성고객에게 김씨가 “이젠 문을 닫아햐 한다”고 말했다. 이들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대신 김씨의 영어 발음을 흉내내며 조롱하기 시작했고, 이를 말리던 종업원들까지 위협했다.

김씨는 “40여년전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기회를 찾아 이민했는데 요즘은 과연 내가 이 나라에 속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과연 나는 안전한 것일까라고 되묻게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애틀랜타 총격사건을 떠올리며 “다른 아시아계 여성들이 나보다 더 심한 폭력과 심지어 살인까지 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일은 그냥 넘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당에서 어머니를 돕던 김씨의 딸 로즈 리씨는 “언어 폭력과 희롱은 실제 폭력만큼 깊은 상처를 주고 씻지 못할 트라우마를 남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로 다르게 생겼지만 결국 같은 사람들이고 모두 이 나라의 시민들”이라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Photo=KESQ NewsChannel 3 via NextSh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