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당업주, 총 11발 맞고 기적적 생존

시애틀 코리안 BBQ ‘궁’ 업주 토니 서씨 강도에 피격

3주간 죽음의 문턱서 투병…6개월간 휠체어 의지해야

지난달 식당이 위치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강도에게 무차별 총격을 당한 한인 식당업주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씻지 못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역 방송이 보도했다.

시애틀 지역 방송인 Q13 FOX에 따르면 시애틀 인근 투퀼라시 웨스트필드 사우스센터 몰에서 코리안 바비큐 테이크아웃 식당인 궁(Palace)을 운영하는 토니 서씨는 지난 6월3일 밤 10시경 몰 주차장에서 무장 강도에게 11발의 총격을 당했다.

사건 직전 사우스센터 몰에서는 또다른 총격이 발생해 서씨는 영업 종료후 여종업원을 보호하기 위해 주차장까지 바래다준 뒤 자신의 차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서씨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도가 목에 총을 들이대며 금품을 요구했고, 이에 본능적으로 총을 잡고 실랑이를 벌인 뒤 차에서 빠져 나왔다”면서 “하지만 범인은 계속 쫓아오며 총격을 가했고 가슴에만 4~5발을 맞았다”고 회상했다.

서씨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3주 이상 생사를 넘나드는 투병을 벌인 뒤 최근 퇴원했다. 서씨는 “앞으로 6개월간은 휠체어에 의지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줬어야 했다는 후회가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하지만 증오 속에서 살고 싶지는 않으며 행복한 미래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는 서씨(왼쪽, GoFundMe)와 Q13 FOX 방송과 인터뷰하는 서씨/NextSh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