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래방 여종업원에 총겨눈 한인 경찰 피소

뉴욕 한인타운서 발생…술취해 이유없이 살해 위협

뉴욕 플러싱의 한인타운 노래방에서 한인 여직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위협했던 한인 경찰관 2명이 피해자에게 소송을 당했다.

6일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0월 8일 ‘사과나무 카페’의 종업원인 기현정씨(여)는 손님으로 찾아온 뉴욕경찰(NYPD)소속 현 김 경관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다.

최근 뉴욕법원에 제기된 소장에 따르면 당시 26세였던 김 경관은 노래방 도우미로 방에 들어온 언쟁을 벌이다 기씨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욕설을 하며 살해 위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경사는 사복을 입고 동료인 정 김 경사와 함께 노래방 시설을 갖춘 카페를 찾았으며 방에서 조니 워커 위스키를 마셨다. 그러다 언쟁이 벌어지자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며 행패를 부렸고 방을 빠져나가려던 기씨의 손목을 잡고 욕설을 하며 머리에 권총을 겨눈 것으로 나타났다.

기씨는 소장에서 “동행했던 김 경사도 가해자의 행동을 제지하거나 상황을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업소 주인과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김 경사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고 2명 모두에게 파면 대신 직무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피해자인 기씨는 이번에 제기한 민사소송을 통해 “사건 2일 후 카페를 그만뒀고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경찰관들이 근무했던 뉴욕 115지구대 모습/Google Ma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