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한 목소리 내야”…한인회에 날선 비판

한인 비대위 “독자행동 나선 김윤철 한인회장 이해 안돼”

“별도 태스크포스 구성 한다더니 재정지원 논의 말 바꿔”

애틀랜타 아시안 혐오범죄 중단촉구 비상대책위원회(추진위원장 김백규, 이하 비대위)가 12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한인 및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20여개 한인단체들은 지난달 16일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틀만인 18일 사법당국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아시아계 겨냥 증오범죄 방지를 위해 비대위를 발족했었다.

이날 모임에는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김종훈 회장,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최병일 회장, 미주조지아 뷰티협회 손영표 회장,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이홍기 회장, 애틀랜타한국학교 이국자 이사장, 애틀랜타한인목사회 송지성 장로, 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 박형권 회장, 조지아애틀랜타 뷰티협회 김은호 회장, 범죄안전대비대위 이초원 이사, 범죄안전대책위 김성갑 위원, 비대위 미셸 강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활동 보고 및 향후 세부 활동내용 등을 발표했다.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신속대응팀의 멤버인 박사라 KAC 애틀랜타 지회장은 “기금이 마련돼 피해자들의 정신적인 건강을 위한 카운슬링과 장례비용 등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을 했다”면서 “관련 피해자에 대한 법률적 구제 지원과 함께 다인종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지역 봉사, 차세대 대상 교육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대위는 “아시아계를 위한 법안이 상정됨을 알리고 홍보하는 의미로 한인단체장들이 조지아 지역 연방하원 및 상원의원들에게 공동발의(Cosponsor)를 부탁하는 서신을 보내는데 동참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법안은 연방 법무장관이 법무부에 특정 직책을 임명해 최소한 1년간 연방, 주정부 및 지방 경찰서 등에 신고된 코로나19 관련 증오범죄를 조사하게 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는 온라인 신고 시스템과 다중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증설되고 모든 신고된 증오범죄 데이터를 상세히 공개하게 된다. 이 법안에는 현재 민주당 의원들만 공동발의에 참여했으며 한인 앤디 김 의원(뉴저지)도 동참했다.

최병일 동남부연합회장은 “동남부 연합회 소속 지역 한인회장들과 함께 법안 후원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하고 김종훈 외식업협회장은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와 포사이스카운티를 포함하는 연방하원 민주당 캐롤린 보르도 의원에게 아시아계를 위한 법안을 지지해 줄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범죄예방위 이초원 이사는 ‘경찰관과 커피를”(Coffee With a Cop)’행사를 소개하며 “꾸준히 커뮤니티 경찰서와 교류해왔다”면서 “한인 비즈니스업주 등이 경찰관들과 얼마든지 친밀한 환경에서 자유로운 만남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김백규 위원장은 “김영준 총영사와 함께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들과 함께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을 상의한다고 발표한 애틀랜타한인회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이제는 말을 바꿔 재정지원을 의논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비대위는 13일 오후3시 열리는 한인회 행사에 참석해 비대위의 의견을 강력히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수영 기자 yoon@atlant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