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우호협회, 한국전 정전 72주년 참전용사 초청 헌화 행사
한국전 정전협정 72주년을 맞아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가 지난 25일 오전 둘루스 1818클럽에서 미군 참전용사들을 위한 헌화 및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에서 희생된 조지아 출신 미군 전사자 740명을 추모하고 생존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1992년부터 매년 이어온 한미우호협회의 전통 있는 기념식으로, 올해는 총 14명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연합장로교회 어린이합창단의 미국 및 한국 국가 제창, 손정훈 목사의 개회기도, 그리고 미군 기수단 입장으로 시작됐다. 어린이합창단원들은 참석한 참전용사들의 가슴에 감사의 꽃을 직접 달아드리는 순서도 이어졌다.
이날 크리스 카 조지아주 법무장관, 제이슨 프라이먼 조지아 주방위군 지휘관, 김기환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총영사관과 KDVA(주한미군전우회) 조지아지회,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포트무어 미 육군훈련센터(MCoE) 등 14개 단체가 헌화에 참여했다.
박선근 회장은 “8세 때 한국전쟁이 발발했지만, 그때는 왜 미국 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한국을 도왔는지 몰랐다”며 “이제는 그 희생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것임을 깨닫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이 자리를 지켜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70여 명이던 조지아의 참전용사들도 이제는 20여 분만 남아 있어 안타깝다”며, 한미우호협회는 끝까지 이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조지아 캔턴 국립묘지에 75년 만에 귀환해 안장된 앤서니 콘제 상병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크리스 카 법무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조지아 한인 커뮤니티는 이제 문화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 조지아의 경제 파트너로 성장했고, 이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마지막에는 전쟁포로(POW) 및 실종자(MIA)를 위한 추모 테이블이 설치돼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래리 엘리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의 부인 진 엘리스가 전몰장병들을 기리는 헌화로 행사의 막을 내렸다.
한미우호협회는 최근 애틀랜타를 포함한 미국 5개 주요 도시에 ‘Thank You America’라는 메시지의 대형 광고를 게재하며 미국의 희생과 한미동맹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